엄마가 신체적, 심리적으로 균형이 깨져 불안한 상태라면 아이에게 올바른 양육환경을 제공하는것 역시 어렵다.
엄마가 평안한 상태에서 강건하게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것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가족들은 주양육자인 엄마를 먼저 배려하고 보살펴야 한다.
엄마의 건강과 평안은 곧 아이가 안전한 세상의 품에서 자라는 토양과 같다.
단한번도 여성이 되어본 적이 없는 '청소녀' 상태에서 바로 엄마가 되어 버리면 성인이 아이를 키우는것이 아니라
정서적 '청소녀'가 어린아이를 키우는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여자로서의 내삶은 어디로 가버렸지?
내인생은? 아이만 키우다 나는 없어져 버린게 아닐까? 라는 깊은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유예됐던 발달은 인생의 어느순간 다시한번 기회가 찾아온다. 그렇치 않으면 그 결핍감을 평생
가지고 살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장 과정에서의 결핍을 안고 부모가 되었더라도 육아를 통해 다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할수 있다.
아기의 탄생은 곧 새로운 나의 탄생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따뜻한 눈빛을 원한다.
성인이 된뒤에도 부모나 누군가가 우리를 경멸하거나 무시하는 눈으로 쳐다보면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심지어 아기에게는 부모가 쳐다보는 그 눈빛이 곧 자기의 모습이 된다.
화가 나 있는 엄마들은 때때로 아이의 울음을 귀찮고 성가시게 여기기도 한다.
연장선상에서 엄마가 우울할수록 아이와 눈을 맞추는 시간이 짦아진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었다.
아이의 건강한 발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것은 육아능력이 아니라 엄마의 평온하고 조화로운 마음상태이다
자신의 요구가 잘 충족되는 경험을 많이 한 아이가 자신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 감각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기들은 어떤 욕구가 생긴뒤 그것이 즉각적으로 해소되지 않으면 1초의 시간만 지연되더라도 욕구의 좌절로
느낄수 있다.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뢰가 없고 희망을 상실한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사실은 우리가 아이의 외형적인 면에만
급급한 나머지 그보다 더 중요한 내면의 발달은 보살피지 못한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원칙을 잘 지키는 아이에게 이틀 또는 삼일에 한번씩 칭찬과 함께 음식이 아닌 다른 형태의 작은 상을 내린다.
이것은 아이의 동기가 지속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적어도 백일 이상 시행해서 아이에게 그 원칙이 이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수행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점
마찬가지로 부모도 자녀도 함께 할수있는 과업을 정하고 함께 원칙을 세운뒤 백일도안 같이 실행해 나가면
아이의 내적신뢰감, 안정감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인간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문제는 심각해도 답은 간단한 경우가 많다. 다만 실행의 문제일뿐이다
잔인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아이도 모든 좌절이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는것을 가끔 아주 가끔은 경험해야 한다.
사실 인간의 삶이 그런것 아닌가 문제는 항상 발생하고 대부분의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되지만 어떤 문제들은 해결될수 없다는것을 받아들여야 할때가 있지 않던가?
민성시는 자기 인생에 대해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고 세상밖으로 단 한발짝도 내디딜 염두를 내지 못했다.
나중에 그 부모에게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부모가 잘해줄수록 부모를 파괴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민성씨에게 가장 큰 결핍은 바로 '결핍' 이었다. 일찌기 결핍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부모가 박탈해버린것이다.
아이를 정신적으로 완전하게 고통도 결점도 없이 키울수는 없습니다.
수유를 통한 강력한 만족감과 안정감은
다큰 성인남성들조차 현실의 벽에 부딪히거나 고난을 겪을때마다 어머니를 떠올리고 어머니 품에 얼굴을 묻고
한없이 울고싶다고 하는것을 보면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아이의 성장은 한편으로는 기쁜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안쓰러운 일이기도 하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던 아이들도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부모로서 할수 있는일은 아이의 심리적 면역력을 길러주는것밖에 없다.
부모가 어떤 성격인지 어떤 감성 체계를 가진 사람인지 어떤 감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아이의 양육환경이 어떤 온도, 냄새, 빛으로 아이를 자극하는지에 따라 아이의 시냅시스는 편파적으로 활동한다.
자극을 주로 받는 쪽만 더 활성화 된다는 뜻이다.
악순환을 끊는 첫걸음은 자기가 한 행동을 자각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
하루동안 내가 아이를 어떠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는지 떠올려보자
얼마나 자주 따뜻하게, 또는 얼마나 여러번 짜증스럽게 쳐다보았는지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아이를 쳐다보는 엄마의 눈길이다.
엄마가 진정한 애정을 담아서 다정하고 따뜻하게 아이를 쳐다보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자기인정감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세워질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존재는 응시에 의해서 조각된다!'
사실 엄마가 어떠한 신체언어로 아이를 다루었는지는 성인이 된 아이도 심지어 아이를 기른 엄마 자신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한다고 경험이 사라지는것은 아니다. 기억은 사라져도 그 경험은 아이의 몸에 저장된다
자율성의시기
아이의 탐색활동을 금지함으로써 생길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가 아이가 느낄 박탈감이나 혼란스러움만은 아니다.
신체발달 측면에서 뇌를 자극하고 손발의 협응능력, 대소근육 협응능력을 기를 기회를 얻지 못한다. 또한
심리정서적 으로 아이의 본능적 자율성이 좌절된다는것이다. 아이의 탐색시도는 그 자체로 격려해주어야 할일이다.
그런데 아이의 본능적 시도가 어려서부터 자꾸 좌절되면 자율성이라는 동력은 자랄기회를 얻지 못한다.
많은 엄마들이 책속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아이에게 들려줘야 한다는 강박감을 가지고 있다.
아이가 이야기 중간에 끼어들면 '잠깐 엄마가 먼저 다 읽을께' 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야기의 구조가 바뀌고 내용이 달라지는것은 중요하지 않다. 아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게 해야 한다.
아이의 개입은 금지될것이 아니라 환영받아야 할일이다.
아이와 교감하며 좋은 자극을 주고 싶다면 책을 읽어주지 말고 '들려' 주는것이 좋다.
엄마의 책의 이야기를 대략 외우거나 이해한뒤 아이의 눈을 마주보며 표정과 손짓을 동원해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
아이의 발달에는 훨씬 더 긍정적이다. 또한 아이가 엄마의 이야기 중간에 개입한다면
더 환영해야 한다.
ADHD 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다.
아이의 '주의'가 '결핍' 된것은 아이에 대한 부모의 주의가 결핍된것이다. 또한 아이의 '행동' 이 '과잉' 인것은
부모가 아이의 과잉된 행동에만 과잉으로 조의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정작 아이들은 자신이 부모를 어떤 감정상태로 몰고 가는지 모른다. 왜 부모가 자기에게 화를 내는지도 잘 모른다.
당연히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갖고 오는지도 모른다. 그냥 아이는 부모로부터 혼이난다.
그렇게 납득되지도 않은채 자신의 행위를 점점 제약해야 한다.
이때 부모의 과도한 질책은 아이에게 깊은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심어줄수 있다.
판단하고 평가하고 개입하는 손쉬운 방법도다 아이의 입장, 아이의 마음, 아이의 현재 지능과 인지능력속으로
들어가보는 방법을 택해보자. 그러면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그 방법이 느껴질것이다.
당신이 아이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감정을 이입해보자
당신은 당연히 눌변이다. 단어를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또 알고 있는 단어의 양도 많치않다.
그럼에도 자신을 표현하려고 노력할것이다
'어..어.. 근데..어..엄마... 내가..어..' 이렇게 단어 하나를 찾기위해 '어...' 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말이다.
그때 만약 당신의 부모가 기다려주지 못하고, '뭐...장난감?.. 뭐.. 뽀로로.. 비디오? 그럼.. 뭐? ' 라고 자꾸
단어를 들이댄다면 , 당신(아이)는 어떤느낌이 들까?' 아마 스스로 말할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느낌이 들것이다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아, 아빠 지금 바빠, 빨리 말해' 라면서 아이의 입을 닫게 만드는 부모들도 많다.
만약 아버지가 우울한 상태에 있다면 그만큼 육아에 소극적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아이와의 신체적
상호작용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엄마와는 경험하기 힘든
수준의 신체적 자극을 아버지로부터도 받을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아이는 아버지 또는 성인 어른 남자를 가까이하기 두려운존재, 또는소통이 되지 않는 벽같은
존재라고 느낄수도있다. 아이에게 남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뿐아니라 성인이 된후에도 관계의 갈등요인으로 작용할수있다.
그렇다면 아버지들은 왜 우울증에 노출될까? '전반적인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남성들은 자신에게 감정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자신이 감정을 부인하거나 숨기려한다.
전통적으로 한국남자들은 어릴때부터 '감정' 그 자체를 무시하고 경시하도록 교육받는다
우울증이 장기화되면 화,짜증, 성욕증대나 감소, 일중독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
일중독 또는 과도한 운동이나 지나지게 잦은 음주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이런 상황이 만성화 된다면
가족과의 정서적 유대는 끊어질 것이고, 나이가 들면 '나는 열심히 일했는데 왜 가족들은 나를 외면할까?' 라는
회의와 분노가 더 깊어질것이다.
어린 시절의 꿈을 돌보지 않았다는것은 자신의 감성과 마음을 돌보지 않았다는뜻이 아닐까?
자신을 돌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돌볼수 있을까?
아이를 갖고 출산하고 돌보는 과정을 통해 아버지 역시 스스로를 돌보고 다시 성장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아이의 탄생과 함께 아버지 역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내 아이를 통해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싹을 틔우고 커나가는지를 살피면서 아버지도 자신도 자기 삶의 결핍을
감각하고 회복해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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