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2군에서만 활동하거나 후보선수로 머무는것같다. 이런사람이라고 인생이 의미가 없을까?
결코 그렇치 않다.
이런사람도 비록 이기지는 못했더라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성공한 인생을 산것이다
사는곳이 천국이 되느냐 지옥이 되느냐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다.
젊은 시절에는 이런말을 믿지 않았는데 지금은 믿는다.
나 자신이 오로지 생각 하나 바꾸는것으로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여러번 했기 때문이다
예선조차 탈락했을때는 이제 바둑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할정도로 흔들렸지만
여기가 바닥이니 올라갈일만 남았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수 없었다.
결국 생각이다
인생은 좋은날만 이어지는법이 없다.
좋은날과 나쁜날이 번갈아가며 파도처럼 밀려온다.
놀랍게도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심지어 결과까지 달라진다.
개인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바로 생각인것이다.
생각의 위대한 힘으로 최선을 다해 자기만의 바둑을 두자
죽을힘을 다해 싸웠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이긴것이다.
바둑이 내게 가르쳐 준바에 따르면
세상에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집중하여 생각하면 반드시 답이 보인다
패배보다 더 부끄러운건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것이다.
초읽기에 몰려 있던 순간에 어떻게 그런수를 생각해낼수 있었습니까?
그건 지금의 나도 알수없다고
나는 그저 생각속으로 들어갔을뿐이다. 내가 답을 찾은것이 아니라
생각이 답을 찾아낸것이다
바둑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세상사를 바둑판이라고 생각하면 풀지못할 문제는 없다.
문제는 반드시 풀린다.
해결될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근성만 있으면 된다.
초읽기에 몰리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집요하게 다음수를 고민한다.
설사 끝이 보이는 바둑이라 하더라도 돌을 던짖기 전까지는 한수 한수 최선을 다한다.
호수가 아니라면 묘수라도 그것도 아니라면 악수나 과수라도 치열하게 고민하여 스스로 선택한다.
어디에 있든 스스로 돌을 던지지 않는 한 혹은 판을 모두 채우지 않는한 인생이란 바둑은 끝나지 않는다.
현재 어떤 위기에 있더라도 아직 살아날 희망이 있다.
하지만 일단 기본기가 다져지면, 그때부터는 다시 망아지가 되어야한다
바둑은 틀안에 갇히면 끝장이다. 생각과 생각으로 싸움을 벌이는데
상대가 예측할수 있는 빤한 수만 놓는다면 어떻게 이길수 있겠는가?
역사를 보면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믿고 수용한자들이 아니라 끊임없이 의심하며
질문한 자들이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바라본 자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자들이 세상을 변화시켰다.
변화와 혁명은 바로 이런식으로 이루어진다. 생각을 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싸울힘을 기른후
마침내 도전하여 이기는 것이다. 그 출발은 언제나 남과 다르게 생각할줄 아는 창의적 사고에서 시작된다
선생이 헤매는 학생에게 답을 알려주는건 아주 쉬운 해결책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학생은 그 답을 받아먹을뿐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깨달음은 오직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스승은 그저 방향만 제시할뿐, 혼자 공부하도록 내버려두는게 올바른 바둑 교육이었다. 선생님의 이러한
교육방식덕분에 나는 단 하나의 묘수를 찾아내기 우해 수많은 밤을 끙끙거리며 황금 같은 10대를 보낼수 있었다.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건 매우쉽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조금이라도 공식에서 벗어난 문제가 나오면 힘을 쓰지 못한다. 반대로 혼자서 실컷 헤매본 사람은 공식 따위는 몰라도 된다 생각을 하면서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내면 되기 때문이다.
생각의 자유를 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들은 개성이 강해지고 자아가 단단해진다.
인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끌어갈 자신감과 확실한 인성이 형성될수 있다.
사람들은 행복이 돈이나 명예, 성공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진짜 행복은 단단한 자아에서 온다고 믿는다. 자아는 자존감이다. 자아가 단단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신념대로 행동한다.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져라
나는 창의성의 넓은 의미가 '남과 다른 생각' 이라고 생각하낟.
'다른생각' 은 그냥 떠오르지 않는다. 뭔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얻게 된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해야한다. 그리고 스스로 끊임없이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 질문해야 한다.
창의성의 기본적인 출발점은 바로 '질문' 이다. 질문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나 문제나 결핍등에 예민한 사람이 한다. 즉 문제가 눈에 보이면 해결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 질문을 하는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창의력의 실체는 창의적인 능력이 아니라 뭐든 의문이 생기면 '풀지 않고는 못배기는 성격' 에 있는지도 모른다.
암기한 지식은 오래가지 않지만 질문과 대답을 통해 이해한 지식은 내것이 된다.
단지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것만으로 실력과 능률이 향상되며 인격적으로 더 완성된 사람이 되는것이다.
'왜?' 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이야말로 지금보다 나아질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때다. 이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된다. 집중해서 생각해야 한다.
특히 큰 위기가 닥쳤을때 혹은 큰 기회가 주어졌을때야말로 그 사람의 인성이 확연이 드러난다.
잘못을 솔직히 인정할것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책임을 전가할것인가?
생각은 나무처럼 가지를 뻗으며 자란다. 한번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를 뻗으면 계속 그 방향으로 자라날수밖에 없다.
그래서 간단한 일일지라도 원칙과 도덕을 지켜야 한다. 원칙과 도덕이 쌓이고 쌓여 습관처럼 몸에 배여야 언젠가 큰 선택을 할때 유혹에넘어가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해라 하지마라 말씀하시지 않고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여 정갈하게 단장한후
신문부터 읽으셨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신후 그 다음부터는 내리 몇 시간 바둑 연구를 하셨다.
가르치지 않고 모범을 보이셨다
인품과 인격을 어떻게 가르치겠는가 매너는 가르칠수 있어도 인품은 못가르친다.
인성, 인품, 인격은 그냥 보여주는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제자가 보고 배우게 하는것이다.
스승이 중심을 잡고 있으면 제자가 알아서 잘못한걸 깨닫고 고친다. 또 고치지 않더라도 괜찮다.
그건 시대가 달라서 그런것이지 생각이 달라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승의 시대에 지켜야 했던 원칙이 제자의 시대에는 바뀔수 있다. 하지만 그 정신만큼은 그대로다
인성교육 어렿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보여주면 된다.
아이가 바르게 크지 않으면 그건 부모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정신이 산만하고 비상식적인 생각을 한다면 그건 부모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가장 가난한 부모는 돈이 없는 부모가 아니라 물려줄 정신세계가 없는 부모다.
밑바닥까지 떨어졌으니 이제 더 나빠질게 없어. 지금부터는 올라갈일만 남은거야 한발짝만 앞으로 움직여도 일보전진이 되는거니까
승부의 세계가 원래 그렇다. 아니 승부를 떠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길수 있다면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전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내가 버텼던 이유는 이겨야 한다는 욕심때문이 아니라 아직 이길 기회가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승부사라면 그런 아주 낮은 가능성에도 베팅할줄 알아야 한다. 아직 바둑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의 바둑은 실력보다도 심리가 승부를 좌우한다.
졌다고 포기하면 바둑은 끝난다. 그러나 역전의 기회가 있다고 믿으며 끝까지 수를 찾다보면 기회가 온다.
이길수 있다면 이겨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싸워라
반전의 기회는 언제든 온다.
1등이 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가능성의 최대치까지 올라가봐야 한다. 아직도 정복해야할 영토는 무한히 남아있다
스포츠선수들은 시합전 괴성을 지르거나 기합을 넣고 허공에 주먹을 날린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걸까?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줄수록 그만큼 나의 기운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매순간 자신감이 흘러넘치는 태도로 행동해야 한다.
단순히 표정과 자세만 바꾸어도 순식간에 얼마나 기운이 달라지는지 놀라울 정도다
나도 할수 있다. 나도 못할게 없다. 저 사람에 비해 내가 꿀릴게 없다. 이런 생각을 하며
수없이 자기최면을 걸어야 한다.
자신감은 이렇게 백화점에서 간단하게 사올수도 잇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기를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여러 종류의 시험과 테스트에 도전하는것, 수없이 면접을 보는것
여러사람 앞에서 발표하는것, 낯선일에 도전하는건 더 어려운 업무를 수행하는것 등
이런 경험을 반복해야만 더 노련해지고 영리해진다.
처음에는 자꾸 실수를 저지르고 야단을 맞아서 스스로 초라해지고 밑 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리고 그럴수록 자신감이 추락하겠지만 이런 경험이 반복되어야만 자신감을 쟁취할 기회, 즉 성취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수없이 져야 한다.
따라서 지는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자신감을 가질수 있다.
승부의 첫째조건은 뭐니뭐니 해도 기백이다. 표정도 자세도 행동도 자신만만해야 한다.
아무리 대단한 상대를 만났다고 해도 기가 죽지 않아야 한다. 쫄았다는걸 들키는 순간 상대방의 기세가 등등해진다
이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기운이라는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데 느낌으로 분명히 존재한다.
자신감이 흘러넘치는지 마음한구석이 불안한지 대범한지 소심한지 서로의 마음상태를 대번에 알수 있다
자신만만한 기운은 불안한 기운을 잡아먹으면서 더욱 강해진다
실력의 차이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기백과 자신감의 차이, 압박감을 이겨낼수 있는 담력과
집중력의 차이가 더 컸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은 현실에 불만을 갖고 어딘가 다른곳으로 가면 더 좋을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바로는 지금 여기, 바로 이순간이 최고의 환경이다
바둑은 지금 여기, 현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바둑을 둘때는 모든 잡념을 버리고
오로지 바둑판 위에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지금 있는 자리가 최선의 자리다
지금 이순간이 다시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잘 생각해보니까 최악은 아니더라구. 모든걸 잃긴 했지만 그래도 신체도 건강하고 도박판에서 굴러먹을 재주도 있고
여전히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도 있고..
인생은 원래 그런것이다. 다 가졌다가 다 잃어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
한탄하고 절망한다면 승부는 거기에서 끝난다. 그러나 계속 게임할 의지만 있다면 승부는 계속된다
우리는 모두 세상이라는 거대한 바둑판위에 서 있다. 돌을 던지고 나가는 순간 게임은 끝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에겐 보여주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이 남아있다
고수는 내가 가보지 못한 수많은 길을 이미 가본 사람이다. 고수가 되고 싶다면 그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매사에 배우는 자세로 고수의 옆을 열심히 따라다녀야 한다.
고수는 수많은 패배를 통해 단련된 강단과 넓은 시야의 차이다.
시간이 무한정 주어질것 같지만 모든 기회는 한번뿐이다. 그리고 그 기회들은 연결되어있다.
지금의 선택이 다음의 기회에 영향을 준다. 당장 주어진 기회는 달콤하다. 그러나 그것이 훗날 더 큰 대가를 요구할수도 있고
오히려 그걸 버려야 더 큰 기회가 올수도 있다.
선택하지 못한 고민, 마무리 짓지 못한 인간관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얽매여 있는 물건, 기억, 감정 등을 훌훌 털어버리자
몸과 마음이 가벼워야 더 빨리 더 오래 더 멀리 뛸수 있다
제한시간이 넉넉하면 더욱 효율적이고 함축적인 수가 나오게 된다.
반대로 제한시간이 짧아지는 속기 바둑은 깊은 수읽기보다는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여 둘수밖에 없다.
바둑기사에게는 이 역시 중요한 훈련이지만 아무래도 실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 그만큼 내용면에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
꼭 이겨야 한다는 욕심이 꿈틀거리면 수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면 서너 수 앞이 안보인다. 그래서 수읽기를 제대로 한다는건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욕심을 버리는것이다
우리가 인생의 수읽기를 잘하려면 자기 분야에 대한 꾸준한 공부와 함께
세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신문도 열심히 읽어야 하고 영화와 드라마도 봐야 한다.
알고싶은것만 알고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안된다.
지금 당장은 내가 하는 일과 아무 상관이 없어 보여도 이러한 정보가 모여서 내 안에 쌓이면 결정적인 순간에
정확한 예측을 할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가끔은 나도 시간제한이나 초읽기 없이 바둑을 둔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오래 생각할것도 없이 고개를 젓게 된다.
승부는 제한시간안에서 펼쳐져야 마땅하다
따라서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되고 싶다면 어린 시절부터 시간제한이라는 압박속에서 많은 일을 성취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공부와 시험은 주어진 시간안에서 공정학 싸우는 가장 대표적인 경쟁일 것이다.
바둑은 결정을 못하고 초읽기 시간을 넘기는 것보다는 차선의 수라도 놓는것이 낫다고 가르친다.
업무의 완성도도 좋치만 때로는 시간을 지키는게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최고의 성과를 내지는 못하더라도 데드라인 안에 일정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늘 내놓는것 역시 확실한 능력이다.
모든 바둑의 고수들은 늘 시간제한과 초읽기의 압박속에서 성장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화려한 기보를 남겼다.
프로는 그런것이다.
프로에게 시간과의 싸움은 숙명이다. 또한 프로라면 그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린하이펑9단은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하지는 그는 이미 도의 경지에 이른 고수였다.
눈앞에서 세계 챔피언을 놓쳤는데도 억울한 표정 하나 없이 열입곱먹은 소년을 붙들고 꽤 오랫동안 복기를 했다
이날 이후로 이창호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린하이펑을 꼽고 있다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괴롭기만 한 복기 그럼에도 우리는 복기를 해야한다.
복기를 해야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알고 넘어갈수 있기 때문이다.
복기를 잘해두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수 있고 또 좋은 수를 더 깊이 연구하여 다음 대국에 활용할수 있다
이처럼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복기의 의미는 성찰과 자기반성이다.
아파도 뚫어지게 바라봐야 한다. 아플수록 더욱 예민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실수는 우연이 아니다. 실수를 한다는건 내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고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영원히 미숙한 어린아이 상태로 살아가겠다고 하는거솨 마찬가지다
인정하고 바라보자.. 날마다 뼈아프게 그날의 바둑을 복기하자
그것이 나를 일에서 프로로 만들어주며, 내면적으로도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시켜 줄것이다.
적의 아이디어에서 배워라
진심으로 이기고 싶다면 이기는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고 배워야 한다.
하나라도 더 질문해서 그 사람의 아이디어를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른사람의 사고 체계를 받아들이면 이처럼 머리속에서 혁명이 일어난다.
적이라도 존경심을 가지고 좋은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낟. 경쟁과 미움만 앞세우면 결코 발전할수 없다.
실패의 기억따위는 지워라
꽉 차 있는 감정을 버리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인데 아무 여유도 없이 복기가 진행되니 죽을맛이다.
하지만 이것도 한두번 하다보면 단련이 된다.
감정이 빨리 다스려진다기 보다는 죽을맛에 익숙해진다는게 맞는 말일것이다.
때로는 이 죽을 맛이 대국이 끝나고도 한참 지속되기도 한다. 이건 프로기사에게 굉장히 안좋은 징조다
패배감에 너무 오래 휩싸여 있으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그것이 긴 슬럼프로 이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복기를 단순히 복습하고 반성하는 의미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복기는 극복하고 흘려보내는 의식이다. 오늘 바둑을 망치긴 해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미 둔 돌은 무를수가 없다.
게임이 끝났으니 이제 되돌아보고 반성한후 잊어벼려야 한다.
복기를 통해 패착을 밝혀내고 내가 이길수 있었던 길을 찾아내면 그 자체로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인간은 긍정적인 기억보다 부정적인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는 경향이 있다
칭찬을 들은일 크게 성공한 일에 대해서는 빨리 망각하고 반대로 망신을 당했거나 크게 실패한일 꾸지람 들은일은
평생 기억한다. 아마도 심리적으로 훨씬 충겨기 강해서 정신적 외상으로 남기 때문일것이다.
일본바둑의 부진은 고립때문이다.
바둑의 인기가 시들고 후원사도 떠나고 경제도 악회되는등 여러 원인을 꼽을수 있겠지만
문을 열고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이 가장 큰 이유 같다.
국내대회의 경우 기성전, 왕위전 등의 전통적인 대회가 폐지된 대신에 GS칼텍스배 , 올레배, 맥심커피배
,지지옥션배 등이 새로 만들어졌고 여류기성전, 여류명인전,여류국수전 등의 여성 바둑인 대회도
많이 생겼다
어느 분야든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과 교류가 필요하다
부족한자는 더 배우기 위해서 강한자는 그지위를 즐기고 그 힘을 나눠주고 또 미래의 경쟁자를 키워내기
위해서 최대한 문을 열고 교류해야 한다.
심신의 균형을 찾아라
승부의 세계에서 나이와 체력은 핑계가 될수 없다. 이를 인정하는 순간 승부사로서의 인생은 끝난다
모든것은 체력이다.
바둑을 가만히 앉아서 머리만 굴리는 지능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력 다음은 체력이고 체력 다음은 정신력인데 정신력조차 결국은 체력에서 나온다
내가 40~50대에도 한해 100국 이상의 대국을 치르고 간혹 좋은 성적을 낼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날마다의 등산이 선물해준 체력과 지구력 덕분이었는지도 모른다.
등산을 통해 날마다 나자신을 잊어버리고 모든 잡념을 비우는 습관이 바둑에서도 일상에서도 큰도움이 되었다
하루에 단 한시간이라도 해야할일들과 목표, 읨, 중압감에서 벗어나는 훈련은 정신의 폭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중요한건 몸과 마음의 균형이다. 정신과 육체는 별개가 아니다
이둘은 서로 상호의존하고 보완하며 하나를 이룬다. 특히 요즘처럼 과중한 업무와 컴퓨터 스마트폰등으로 정신이
혹사당하는 시대이루록 밖으로 나가서 걸어야 한다.
조금 힘들다 싶을정도의 속도로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면 어느새 머리속을 채워던 모든 걱정 근심이 사라지는것을
느낄것이다
중요한 연락은 어떻게든 오게 되어 있다.
나는 약속은 많이 잡지 않으며 일단 잡히면 변경없이 그대로 지킨다.
오히려 상대방이 약속을 변경하느라 나를 찾는일이 많다. 하지만 그 경우도 대개는 내가 집이나
기원에 있기 때문에 둘중 한곳으로 연락을 주면 통화가 된다
휴대폰이 나오기 전에도 우리는 안부전화를 하고 약속을 하고 중요한 의사를 전달하며 살았다.
오히려 언제든 연락할수 없는 시대였기에 말 한마디 뱉는데에 더욱 신중했었고 약속의 무게에 대해서도
잘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에 요즘사람들은 언제든 연락할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너무 쉽게 약속하고
너무 쉽게 그것을 번복한다.
디지털 문명의 편리함에 취해 사고의 깊이와 신중함을 잃어버린것이다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이메일중에 정말 실시간으로 꼭 봐야만 하는 이메일이 몇통이나 될까?
수많은 문자중에 정말 반드시 주고받아야 하는 게 얼마나 될까.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얼마든지 나중에 해도 되는 일들에 물두하느라 진짜 중요한 일을 해야할 시간이
사라진다는것이다,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 혼자서 조용히 보내는 사색의 시간이 사라진다
고독속으로 들어가라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고독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고독 속에 자신을 떨어뜨린다. 이들은 일부러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오랜시간 홀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바둑기사들은 고독을 등에 지고 사는 사람들이다. 바둑을 공부하는 과정도 고독이고
승부를 펼치는 과정도 고독이며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도 고독이다.
하소연할수도 누군가와 나눌수도 없다. 혼자 감당해야하고 오히려 그 안에서 위안을 찾아야 한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패배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기꺼이 고독이라는 컴컴한 동굴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