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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승자독식사회

대부분의 경제체제에서 개개인에게 균등한 소득이 보장된다면 누구도 특별한 재능을 개발하는ㄴ데 투자하지 않을것이고, 누구도 수고스럽게 일을 하거나 모험을 하지 않을것이다.
수십년동안 연방준비은행은 조금만 경제가 침체될 조짐을 보여도 통화공급을 확대해왔다. 그리고 이런 정책은 경제안정에 크게 기여해왔다.  우리시대의 문제는 단순히 경기침체가 아니라 불평등의 심화, 재정적자의 확대, 성장의 둔화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전형적인 정책적인 처방(중상위 소득계층을 위한 조세감면) 으로는 이런 문제를 치료할수 없을것 같다.

헤비급 챔피언은 홀리필드는 28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보상이 크지도 않고, 집중되어 있지도 않은 승자독식경기장도 있다. 바로 핸드폰이다. 조 더소는 1982년부터 1992년까지 전미핸드볼대회에서 8번이나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사로 받은 월급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대량구매자시장과 소수구매자시장
어떤 승자독식시장에서는 구매자들이 승자의 능력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구매자가 존재하는 덕분에 승자에게 거대한 보상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권투 챔피언은 핸드볼 챔피언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데, 이는 권투팬이 핸드볼팬보다 더 많고 케이블 방송이 챔피언의 경기에 실질적인 입찰자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에 핸드볼 경기가 중계되려면 핸드볼 팬의 수가 어느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스포츠 롤의 황제 페이커

언어 역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그리고 영어가 이 싸움에서 거의 확실한 승자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세계의 전문가들을 끌어들이고 보유하는 데에도 영어 사용 국가들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것응로 보인다.  대학들 또한 승자독식시장에 참여한다.  미국의 노벨상 수상자들중 49퍼센트가 5개의 대학, 하버드, 컬럼비아, 록펠러, 버클리, 시카고 대학교 출신이다.  수백개의 유수한 대학들이 이러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고 있다. 비록 자신들 대부분이 실패하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우리는 시간적 제약때문에 누구라도 모든 영화, 연극, 연주회를 볼수는 없다. 결국 우리는 선택을 할수밖에 없다. 그리고 선택할때 우리는 각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것들을 고를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도 ‘경기자들’ 의 조그만 차이가 경제적 보상에서는 엄청난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  조승우 지금이순간, 홍강호 지금이순간  황정민 맨오프라만차 정성화

승자독식시장의 원천들
경제학개론을 들어온 사람이라면 희미하게 나마, 시장에서 교환되는 재화의 가격과 수량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어떤 승자독식시장은 공급측면의 특수한 조건때문에 생겨난다. 반면 어떤 승자 독식시장은 수요측면의 특수한 조건때문에 생겨난다. 다시말해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돈의 액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말이다.

복제기술의 발달
최고실력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용을 조금만 추가해도 재생산되거나 ‘복제’ 될수 있다는 점에 있다. 예를 들면 마스터테이프가 녹음되면, 일류 소프라노가수의 노래를 CD에 옮겨 담는 것이나 대역가수의 노래를 옮겨담는것이다 비용은 똑같다. 세계 1위와 2위의 테니스 경기를 중계하는것이나 세계 101와 102위의 테니스 경기를 중계하는것이나 비용은 마찬가지다.  이렇게 최고실력자들이 생산해낸 재화나 용역을 재생산하는데 추가비용이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재능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들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여지는 줄어들게 된다.

연결망 경제
IBM의 MS-DOS도 비슷한 연결망경제 (network economy) 를 기회로 삼았다. 초기에 드러난 판매상의 우위가 소프트웨어 제작자들로 하여금 IBM의 명령체계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했던 것이다. 그 결과 보다 우수한 제품들이 출시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IBM의 MS-DOS를 선택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여러해 동안 IBM은 잘 조직된 판매망과 서비스망 덕분에 경쟁제품들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공세를 펼쳐도 우위를 잘 지킬수 있었다.  애플 Next 도 이때 경쟁제품으로 나왔음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자신들의 경쟁제품인 MS워드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워드프로그램’ 이라고 광고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수년간 비자 카드사, 수억달러를 쏟아 부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를 받지 않는곳은 많치만 비자 카드는 어디에서든 환영받습니다’ 라는 내용을 내보냈다.  
영화 감독들은 재능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수백명의 배우들 가운데 오디션을 통해 단역을 골라낸다. (널리 알려져 있으면 오히려 감독이 배우에 맞춰 시나리오를 써오기도 한다., 제임스완-아쿠아맨,니콜키드만)
일단 어떤 연기자가 선택되고 그가 기대에 맞추어 연기를 해내면, 감독들은 다음에도 그에게 배역을 맡기고 싶어한다. 이제 그는 영화팬에게도 널리 알려져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에 대한 개인의 투자나 관심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몇 야구선수, 과학자, 정치가 들의 이름만 알ㄹ아도 만족한다. 이를 주제로 하는 일상적인 대화는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사람들은 각 주제에 대해서 조금씩만 말할수 있어도 만족한다. 사람들은 평판이 높거나 악명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만 한참동안 토론을 나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일류가 아닌 것들에 초점을 맞출 시간도 에너지도 갖고 있지 못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인지공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만년2위인 안드레스 고메스 같은 선수들이 보리스베커 처럼 순위가 높은 선수들에게 계속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테니스 토너먼트는 4~7 개의 경기가 펼쳐지면서 선수가 한번만 패해도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일류선수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게 되므로 이기고 우승할 확률이 골프보다는 높다. 골프토너먼트는 여러 라운드에 걸친 누적적인 타수의 합계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경기방식이 일류선수에게 유리하지는 않다. 그래서 테니스대회보다는 골프대회에서 순위가 낮은 선수들이 우승할 가능성이높은것이다.

지위에 대한 관심
사람들은 순전히 사회적 신분에 대한 욕구 때문에 지위재를 소배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들과 자동차 경주를 하고 싶은 생각따위는 없을때도 좋은 자동차를 몰면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속도라드가 핸들의 움직임 같은 자동차의 품질에 대한 평가는 어쩔수 없이 상대적이다. 오늘날 빠른 세단형 자동차는 7초이내에 시속100킬로미터까지 속도가 올라간다. 반면 1925년에는 시간에 관계없이 자동차가 시속 100킬로미터를 달릴수 있으면 빠른차 라고 여겼다.  어느 시대를 기준으로 하든, 오직 소수의 자동차만이 최고의 지위를 얻을수 있다.  따라서 모든 자동차가 가속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 해도, 포르쉐911터보는 여전히 가장 빠른 자동차로서의 명성을 지킬것이다.

어느사회든 일류제품에 대한 수요는 상품수를 제한함으로써 충족된다. 여기에 사람들이 일류제품을 얻기 위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는 사실이 덧붙여지면서, 상품공급자들 사이에 승자독식경쟁이 일어나게 된다(페라리 출고 1년대기)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일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때로는 자신의 소비형태가 다른사람의 소비형태와 어떻게 비교되는지 궁금해 한다.  투자은행 직원이 싸구려 양복을 입고 중요한 고객을 만나는 것은 그리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당신이 제작한 영화가 실패한다면 당신과 일하고 있는 사람들, 디즈니, 유니버셜, 폭스사 등에서 영화배급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소리칠것입니다. ‘정말 바보 같군요. 왜 최고를 고용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유명하고 연기력과 고객에게 어필할수 있는 흥행력을 가진 비싼 배우를 고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수 밖에 없는겁니다.

미국은 가장 부유한 1퍼센트의 명문가가 미국의 총자산중 37퍼센트정도를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부를 동원하여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수 있고, 이는 ‘주머니가 두둑한 소수구매자 승자독식시장’ 을 탄생시킨다.  유아인(김앤장),  ‘자신의 명예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부유한 고객은 최고의 변호사를 확보하려 한다. 수임료가 아무리 비싸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부의 편중은 그림, 조각, 건축 등 예술품시장에서도 승자독식효과를 발생시킨다.

생산방식의 혁신
애덤스미스는 분업과 전문화가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최초로 깨달은 학자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작은 핀 공장 사례를 통해 자신의 기본적 생각을 설명한다.
첫번째 사람이 철사를 꺼내면, 두번째 사람이 그것을 반듯하게 펴고, 세번째 사람이 그것을 자르고, 네번째 사람이 한쪽 끝을 뾰족하게 하고, 다섯번째 사람이 핀의 머리를 씌울수 있도록 다른 쪽 끝을 간다. 핀의 머리를 만드는데는 두세가지 공정이 더 필요하다…. 나는 노동자가 10명밖에 없는 조그만 공장을 본적이 있다. 그들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면 하루에 6킬로그램이나 되는 핀을 만들수 있었다. 중간 크기의 핀이 4000개 모여야 0.5 킬로그램의 무게가 나간다. 그러니 10명이 하루에 4만8000개나 되는 핀을 만드는 셈이다. 이를 개개인으로 따지면 한 사람이 하루에 4800개의 핀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분업을 몰라 개별적으로 작업했다면, 그들 각자는 하루에 20개의 핀도 만들지 못했을것이다. 아니 어쩌면 하루에 한개의 핀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출판업자들에게 도박의 시대는 끝난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가들은 여전히 고액의 선인세를 받고 있다. 그들은 채 구성도 끝나지 않은 원고를 포함하여 여러 원고를 한꺼번에 계약하고 있다.
1900년 바이킹출판사는 스티븐 킹에게 다음 작품 4권에 대한 판권료로 4000만 달러를 주었고 , 델라코트출판사는 다니엘스틸에게 다음작품 다섯권에 대한 판권료로 6000만달러를 주었다.

거꾸로 선 피라미드, 프로테니스 선수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프로테니스도 한때는 입장권 판매수입이 수입의 거의 전부였다. 그러나 1970년 이후부터, 프로테니스 역시 다른 스포츠처럼 텔레비전 중계권 판매로 수입을 늘릴수 있었다. 텔레비전의 역할이 커지자 일류선수들의 상대적수입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모든 회사원들의 꿈 , CEO
월트디즈니가 죽자 그의 기업은 미식축구선수였던 사위 론 밀러에게 넘어갔다 밀러의 경영은 디즈니사를 점점 부실하게 했고, 결국 1984년 가을 이사회는 그를 해임하고 패러마운트사의 부사장이던 마이클 아이스너를 영입했다. 그후 디즈니사는 극적인 성공시대를 맞이했다.  아이스너 취임전 15센트였던 주당 배당금이 1990년에는 6달라로 올라갔다. 아이스너의 업적은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비즈니스워크> 에 따르면 상위 20위권 내의 전문경영인은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한다. 그중 아이스너가 2억3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카르비해의 섬나라의 GNP와 맞먹는 액수다
그렇게 늘어난 CEO의 급여는 경영진과 이사회의 거래에 의한 것으로 주주의 주머니에서 직접 나오기 때문에 회사입장에서는 수익대비 적은 비용이 이라고 생각한다.

한회사에 자체적으로 승진한 CEO 보다 영입한 CEO가 돈을 더 많이 받는 이유중 하나는 그들을 영입하기 위해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경쟁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만 하는것이다. 재능있는 CEO를 얻기 위해 미국의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CEO의 임금이 엄청나게 올라갔던 것이다.  이제 기업의 이사들은 자신의 기업 외부에서 가장 뛰어난 CEO를 물색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고 있을때 외부인사를 고용하는것은 모험이지만 경영축소나 경영혁신이 요구될때에는 오히려 외부인사를 고용하는것이 안전할지도 모른다 (스티브잡스 -> 팀쿡 )
미국에서 가장 큰 800개의 기업에 고용된 경영자들을 살펴본 결과, 외부인사 고용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새로 임명되는 CEO의 과반수 이상이 내부인사인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은 이제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미국에서는 업무실적이 좋은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회사를 떠나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것이 선택 가능한 대안이 되었다. 유능한 중역을 잡아두기 위해 이사회는 충분한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프로야구에서 유보조항이 삭제되면서, 일류선수들의 연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것 처럼 (FA 제도)

공유지의 비극
마을사람들이 공유지인 목초지에 지나치게 많은 소를 방목함으로써 일어나는 문제와 유사하다.
공동 소유의 초지에서 소가 풀을 뜯어 먹으면 따로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되니 개인으로선 개익이다. 따라서 개인은 소를 한마리라도 더 방목하려 할것이다. 게다가 그가 소를 방목하지 않는다면, 목초지에 이미 방목되어 있던 다른 사람들의 소가 모든 풀을 뜯어 먹을것이다. 이미 목초지에는 다른사람들의 소도 잔뜩 방목되어 있으므로 그는 자신이 소를 방목함을써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생각도 하지 않고 소를 방목하게 된다.  그는 다른사람이 치러야 할 비용은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를 한마리를 더 방목했을때 자신이 얻게 될 이익을 마을 전체의 이익보다 더 매력적인 것으로 느낀다.  공유지의 비극을 확대해보면 환경오염문제도 유사하다. 자신이 다른사람에게 전가하는 공해비용은 무시해버린다. 이때문에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추가적인 시장진입이 서로의 기회를 축소시킨다는 사실은 무시한채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배우와 가수와 변호사를 갈망한다.  결국 사적인 시장동기는 지나치게 많은 경쟁자들을 승자독식시장에 끌어들임으로써 다른 재화와 서비스생산에 악역향을 미치고 있다.

패자의 대가
거액이 걸린 소송을 생각해보자 당연히 원고와 피고 양측은 가장 뛰어난 변호사를 고용하려는 강한 동기를 가지며, 이로 인해 선임된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아주 높아진다 (제로섬게임)

기타 비화폐적인 동기
많은 음악가 지망생들은 단순히 연주할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승자독식시장에 뛰어들어, 유명해질 가능성이 매우 적더라도 오랫동안 만졳럽게 음악활동을 한다. 마찬가지로 많은 운동선수들도 경기를 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쟁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느낀다.

1994년 윔블던대회의 남자결승전에는 피트 샘프러스와 고란이바니세비치가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올린 수백점의 득점 중 오직 1점만이 공이 네번 오고 간끝에 획득된 것이다.  오늘날의 텔레비전 중 기술적으로 가장 낙후된 것이라도 30년 전의 텔레비전에 비하면 화잘이 훨씬 선명하고 밝다. 초창기의 구매자들이라면 오늘날의 가장 질 낮은 텔레비전에 엄청난 프리미엄을 지불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구매자들은 현재 일반화되어 있는 고화질의 텔레비전을 당연시한다.  

상대적 질만 중요하다면 모든 승자독식시장의 경쟁자 수를 최소화 하는것이 사회적으로는 이상적이다.
1992년에는 약 4000만명의 미국인이 건강보험에 들지 않았다. 일부는 건강보험에 가입할 능력이 없어서, 또 일부는 돈을 다른데 쓰려고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보험에 들 능력이 충분한 고소득자들도 보험에 들지 않은채 운에 모든걸 맡기고 있다.  위험에 대비하여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매우 드물다. 대부분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우승의 여부가 극히 불투명한 경우에도 도박을 즐긴다. 스카이다이빙, 행글라이딩, 번지점프, 암벽등반, 급류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위험요소가 많은 활동에 상당한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위험기피자는 위험 중립적인 경쟁자들보다 승자독식시장에 매력을 적게 느낄것이다. 그리고 위험 중립자는 승산이 없을때에도 도박을 하는 위험선호자보다 승자독식시장에 매력을 적게 느낄것이다.  결국 위험 선호자들로 구성된 경제는 위험 중립자들로 구성된 경제보다 승자독식시장에 더 많은 경쟁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위험 중립자가 참여하는 경제는 위험기피자가 참여하는 경제보다 승자독식시장에 더 많은 경쟁자들을 끌어들인다.  

조직화되어 있지 않은 승자독식시장에 너무 많은 경쟁자가 있을경우 사적기관은 진입을 제한할 방법이 없다. 예를 들면 세계복싱협회는 헤비급 타이틀을 따기 위해 학교를 포기하는 도시의 젊은이들을 막을 힘도 동기도 갖고 있지 않다. 결국 승자독식시장은 사람들이 위험기피적일때조차도 지나치게 많은 경쟁자들을 끌어들인다.

특허권과 비밀권은 발명자와 발견자를 완전하게 보호해주지 않는다. 모방연구가 보편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경제학자 에드윈 맨스필드에 따르면 새로운 발명품은 원래 비용의 65퍼센트만 들이고도 모방될수 있으며 특허권이 있는 발명품중 60퍼센트가 4년이니에 모방된다고한다.

멈출수 없는 지위군비경쟁
쌍방이 소송에서 이길 확률은 담당 변호사가 유사사건의 판례를 검토하는 데 얼마나 시간을 들였느냐에 달려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세계적 운동선수들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한다. 다만 그 사실을 감추고 있을 뿐이다. 운동선수들은 새로운 은폐기술이 나올때까지 스테로이드 복용을 중단한다.

출판가치가 의문스러운 저작조차 매스컴을 타면 대형 베스트셀러가 될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출판계의 금과옥조가 되었다. 오늘날 모든 주요 출판사들은 자신들의 책이 매스컴의 주목을 받을수 있도록 홍보전담자를 두고 있다. 매년 수많은 작가들은 자신의 책을 낸 출판사가 마련해준 소개 책자를 들고 희망에 부풀어 매스컴의 문을 두드린다.
만약 모든 출판사가 광고비와 홍보비를 줄인다면, 작가와 출판업자가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지위군비경쟁에 따르면 어떤 책에 대한 광고와 홍보를 중단하는것은 그 책이 더이상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킬수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광고비나 홍보비는 줄어들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현재보다 적게 일한다면 소득은 줄어들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노동시간을 줄인다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소득도 줄어들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소득은 부분적으로 다른 사람의 소득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회집단은 고도로 계층화되어 있고, 각 계층마다 그 수준에 맞는 성공의 상징을 가지고 있다. 하위계층은 상위계층의 생활방식을 흉내조차 내기 힘들다. 한사람이 저축을 덜하거나 빚을 내서 보다 좋은 옷과 값비싼 차를 산다면, 그는 그 계층안에서는 약간 나은 생활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수 있다.
문제는 좋은 이미지라는 것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라는데 있다. 모든 경쟁자들이 자동차와 옷에 대한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린다면, 이들의 생활은 전보다 나아지지 못한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청은 지위군비경쟁의 논리와 조금도 다를바가 없다.
인류 전체의 복지향상을 위해서는 고화질 텔레비전HDTV의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하는것보다 식량과 보건에 투자를 하는 편이 훨씬 바람직하다. 그러나 다른 나라보다 고화질 텔레비전 제작기술이 뛰어난 국가라면 사정은 다르다. 고화질 텔레비전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하면, 거기에 들인 연구개발비를 뽑고도 남기 때문이다.
군비경쟁에서 이길 확률이 높은 개별 국가는 군비축소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법이다.  <미국>

학벌전쟁
산더미처럼 밀려드는 이력서들을 간추리는데 드는 비용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졸업증명서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이제 일류대학의 학위가 없으면 전문직에 접근하는것이 어려워졌다. 또한 일류대학의 학위는 미국의 유명대학원에 입학할때에도 중요해졌다.  플로리다주의 단과대 출신인 그녀는 전과목에서 A학점을 받았고, 지도교수들의 전폭적인 추천장도 받았지만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했다.  스탠퍼드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시카고대학교 등 명문대 졸업생들로 구성된 자문회사를 최고경영자는 선택할것이고 최고의 자문을 받았다고 이사회에 말하고 싶을테니 말이다.
자문위원들의 학력이 좋으면 훌륭한 자문을 받았다고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류대학의 교수와 학생은 서로가 서로의 지위를 결정해주는 관계를 맺으며 공존한다. 학생들은 최고의 교수진이 가르치는 대학에 대난다는 것으로만으로도 자신들의 학문적 지위를 높일수 있다.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면 더욱 우수한 교수진을 모을수 있고, 보다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면 이번에는 더욱 우수한 학생들을 모을수 있는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수한 학생들을 보유하고만 있어도 계속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할수 있다는 점이다.  수험생들은 자신들보다 우수한 학생들이 다니는 대학을 선호하여 그 대학 학생들의 SAT평균점수가 자신보다 약 100점 정도 높을때 최적의 선택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포춘> 지는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일반기업 및 500대 서비스기업(은행, 증권사,) 전, 현직 최고경영자 1500명에게서 답변을 받았다. 이들 최고경영자중 거의 대부분(93퍼센트)이 대학졸업자였고, 그들이 졸업한 대학은 주로 예일, 프린스턴, 하버드, 코넬, 컬럼비아, 스탠퍼드 등 7개의 일류사립대였다.  아이비리그는 점점 더 큰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조사대상자중 전직 최고경영자의 14퍼센트가 아이비리그의 출신인데 반해, 현직 최고경영자는 거의 19퍼센트가 아이비리그 출신이었다.

비소는 칼턴측의 전액장학금을 거절하고 예일대학교에 입학했다. ‘ 저는 기꺼이 약간의 돈을 손해보고 빚을 지는 쪽을 택했습니다. 왜냐하면 더 유명한 대학에 가면 더 좋은 직업을 얻을수 있을테니까요’

같은 나이의 학생들만 모여 있다면 같은 나이에 비해 영리한 학생들에게 학문적 보상이 돌아간다. 다시말해, 조숙함을 포상해주는 셈인데, 이것이 이후에 재능을 보일 전조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므로 당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의 으뜸가는 교육적 자본, 즉 성숙할 시간을 무시해버리는것이다.  로버트머턴에 따르면 대기만성형 인간에게 주어지는 벌은 누구보다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학생에게 가혹하다. 따라서 현 제도가 대기만성형 학생들에게 부과하는 부담은 훨씬 고통스러운 것이다.  이같이 최우수학생들이 엘리트 대학에 집중됨으로써 얻어지는 효율성은 사회적 비용을 수반한다. 실패자들 중에는 대기만성형 학생도 있고, 운명의 장난으로 엘리트 대학에 가지 몫한 재능있는 학생들도 있다. 우리에게는 이런 이득과 손실의 상대적크기를 측정할 방법이 없다.

엄청난 투자비용
어떤 학생이 텍사스대학교에 들어가는 대신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다면 그의 부모는 자부심을 느낄것이다. 그러나 이런 결정을 텍사스주 정부나 텍사스주의 여러 행정당국이 본다면 그들은 ‘두뇌유출’ 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우수한 학생들이 텍사수주밖에 있는 대학에 갈경우 졸업후에도 텍사스주에 살면서 취업할 가능성이 줄고, 따라서 그만큼 세원도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더욱이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나가면 주정부는 높은 입금으로 숙련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유치하기가 어려워진다. 대학행정당국은 우수학생들을 빼앗김으로써 추후에도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하기가 어려워지고, 더 나아가 우수한 교수진을 유치하는것도 훨씬 힘들어질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1983년 텍사수주립대학교는 노벨상 후보인 물리학자 스티븐 와인버그를 11만 달러라는 거액의 연봉을 주고 초빙하게 되었다.  어떤 분야의 권위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명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대학들은 앞다투어 그들을 영입하는 것이다.

스포츠분야의 군축협정
NBA나 NFL은 각 팀이 선수들에게 지불하는 연봉수준이 리그 총수입의 일정비율을 넘지 않도록 급여 상한선을 정했다. 이 규정이 의도하는 목적중 하나는 대도시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 소도시를 연고로 하는 구단으로 부터 일류선수들을 빼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하는것이다.
선수들의 학업성적을 요구하는것, 아이비리그 대학은 운동선수들 역시 다른 학생과 똑같은 SAT 점수를 가지고 들어와야만 입학시킨다. 그리고 텍사스주는 학점을 이수한 고등학교 운동선수들만 경기에 출장할수 있게 한다.


광고업계
향수광고가 처음에는 누드사진이 실루엣으로 처리되었다. 그다음에는 점점 선명하게 드러난 누드사진이 등장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룹섹스를 연상시키는 사진들도 나타났다. 이렇게 선정성 수위를 높일때마다 광고주들이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났다. 다시말해 독자들의 시선을 순식간에 끌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경쟁관계에 있던 광고주들도 불가피하게 이런 추세를 따라갔다.
광고주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만 급급하여 끊임없이 기존의 기준을 파괴하려 한다.

성형수술
성형수술은 사고등으로 얼굴을 다치거나 선천적으로 기형적인 외모를 타고난 사람들에게만 시술되고 있지 않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성형수술로 외모를 개선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성형수술의 증가는 또한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도 가져왔다. 즉, 정상적인 외모에 대한 기준이 바뀐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보통보다 약간 크다고 여겨졌을 코가 이제는 눈에 거슬릴 정도로 크다고 여겨진다. 55세의 평범한 중년이 이제는 70세의 노인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머리숱이 약간 적거나 적당히 살집이 붙은 사람들이 모발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거나 지방흡입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학교에서 흔히 볼수있는 지위군비경쟁
영향력 있는 또래 집단이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면, 이를 따라하거나 능가하려 함으로써 옷값이 늘어나는것 (등골브레이커) 그래서 일부학교들은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힘으로써 이런 경쟁을 억제해왔다.
최근 SAT 점수가 주입식 지식과 벼락치기 실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개선되고 있는것은 교육부분에서 볼수 있는 또 하나의 지위군축협정이다.
SAT 에서 뛰어난 성적을 얻어야 서열이 높은 대학에 진입할수 있으므로 SAT에 대비한 교육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소비가 주는 만족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부모들은 노후를 위해서 현재 소득을 저축할것인지,  아니면 학군이 좋은 곳에 집을 사기 위해 , 혹은 그 밖에 소비를 위해 현재소득을 저축할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선거후보자는 광고비로 수백만 달러를 추가 지출함을써 승률을 높일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의 상대도 똑같은 비용을 광고비로 지출하면 처음의 승률과 비슷한 상태로 되돌아가게 된다. 즉, 선거자금을 많이 쓰게 되면서 정치인들은 ‘정치적 창녀’ 가 되었다. 다시 말해 그들은 공공의 이익에 어긋한 정책에 집중하거나 왜곡된 공약을 남발했던 것이다.

일부일처제, 수컷끼리의 군축협정
수컷은 새끼를 무한정 퍼트릴수 있다는것이다. 그리고 각 개체의 목표는 자신의 유전자를 가능한 많이 복제하여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컷들은 엄청나게 큰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유전자 토너먼트를 벌이는것이다. 이렇게 큰 이해관계가 걸린 승자독식경기이다 보니 수컷들은 유리한 자리를 얻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조니 카슨 같은 부유한 남다르이 매력적인 여러 여자들의 재생산능력을 독점하는것이 바로 그 예이다.  이렇게 보면 일부일처제 역시 불완전하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그나마 이 법마저도 없는 사회에서는 배우자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 될것이다.

키가 185센티미터 이상인 남자는 키가 180센티미터 이하인 남자보다 12.4퍼센트나 많은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또래집단보다 다소 큰 것이 이득일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는 전체 구성원들의 키와 체격이 평균적으로 더 크다고 해서 이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키와 체격이 점점 커지면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서부터 장애요소가 될수도 있다. 왜냐하면 체격이나 키가 큰사람은 식량도 많이 소비할뿐 아니라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문화다양성의 보존
<제로미만> <매혹의 법칙> <아메리칸 사이코> 같은 작품을 읽고 나면 그의 소설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매우 잘 알게 된다. 곧 냉소적이고 미숙한 젊은이들이 공허하고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 마약복용, 폭력적인 섹스, 그리고 집단강간, 고문 수족절단 같은 선정적인 범죄들을 기대하게 된다.
<올리버스톤의 킬러> 정신병을 앓고 있는 두 살인자가 텔레비전에 잠깐 출연한뒤 유명인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이 프로그램도 저속해졌다. 유선방송의 보급으로 아이들은 전보다 더 노골적인 폭력물을 볼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는 MTV에서 방송되는 뮤직비디오의 절반가량이 폭력으로 물들어있다

문화시장=승자독식시장
현재 대부분의 문화시장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실력자들의 서비스가 매우 낮은 가격에 재생산될수 있다.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음반, 도서, 신문 덕분에 우리는 이 세계에서 가장 재능있는 배우, 코미디언, 가수 , 작가 , 칼럼니스트, 뉴스진행자들을 언제든 접할수 있게 되었다.  인기있는 문화상품은 그것을 소비하지 않는 사람에게 비용을 부과한다. 1970년대 남성사무직노동자들은 ‘월요일밤의 미식축구’ 를 보지 않으면 대화에서 소외되었다.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이 더 좋을지라도 거시적인 시각을 쫒아 출판업자는 수익성을 쫒아, 이미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가의 선정적이고 단순하며 상투적인 원고를 출판할수밖에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출판되는 책들이 주로 유명 작가가 쓴 선정적이고 가벼운 책들이라면, 독자들의 수준 역시 낮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앞의 과정을 반복하며 책의 질을 떨어뜰릴 것이다.

이러한 역학관계가 영상산업에서도 성립한다. 모든 제작자들은 신속하게 작품을 만들어 배급할 생각만 하기 때문에, 이미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수의 배우, 감독, 각본가를 구하고자 치열한 입찰경쟁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영화사들은 초기에 많은 관객을 끌어들일 목적으로 성공한 영화의 속편, 그것도 여러편 을 만드는데 주력해왔다.
제작자들은 돈을 투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용감하게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들지는 않을겁니다. 그들은 안전한 길을 택하는것 뿐이에요.
‘조스’ 가 많은 돈을 벌어다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조스2’ 를 만들면 확실하게 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죠. 그러니까 그들은 이미 증명된것을 원합니다. 새로운 시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게 당연하죠.  ‘나홀로집에’,’나홀로집에2’,’나홀로집에3’,’터미네이터’,’터미네이터2’,’터미네이터3’,’’에일리언’,’에일리언2’

‘ET’, ‘배트맨’,’쥬라기공원’,’라이언킹’ 같은 영화들은 티켓판매수입보다 부수적인 수입이 몇배나 더 많았다.
클린턴 대통령의 사생활은 언론의 집요한 취재대상이 된 반면, 케네디 대통령의 사생활은 엄격하게 성역화되었는가?
출판업계가 사회규범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시도를 한것은 <아메리칸 사이코>의 최종원고를 읽어보고 출판계약을 파기함으로써 브렛 이스턴 엘리스에게 계약금으로 준 30만달러를 포기했다. 그러나 경쟁 출판사인 앨프리드 출판사의 사장인 소니메타가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 원고를 낚아챔으로써 사회규범을 지키려는 시도는 무위로 끝났다.

인간이 어른으로서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과 사회적 기술을 획득해야 한다. 인류가 진화해온 자연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부딪히며 놀이 등을 통해 이런 기술들을 습득했다.  특히 인간의 진화와 관련하여 한가지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대개 가만히 앉아서 TV를 시청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TV는 인간의 정상적인 인지발달과 정서발달에 필요한 자극을 제공하지 않는다.  TV프로그램 제작자들은 높은 시청률을 목표로 하지, 시청자들의 생물학적 발달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TV프로그램은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유혹적일 수밖에 없다.

많은 아이들이 밖에 나가 노는것보다는 집에서 텔레비전 보는것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밖에 나가서 여러문제들과 씨름함으로써 인간의 발달은 촉진된다. 하루에 만화를 네시간 보는 아이, 하루에 책을 네시간 읽는 아이, 하루에 친구와 네시간 노는 아이의 뇌는 서로 다르게 발달한다.  사회적 기술 및 문제해결 기술과 더불어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계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인내심, 즉 당장의 욕구를 뒤로 미룰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단기적으로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대안들이 종종 장기적으로는 가장 불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방과후에 햄버거를 배달하는 일을 하면 당장은 자동차 살돈을 모을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어 좋은대학에 입학할수 없게 되고 결국 평생 누릴수 있는 기회 역시 줄어들게 된다.

당장의 욕구를 뒤로 미루는 능력이 없을 경우 사람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된다.
범죄, 알코올, 약물중독, 결혼제도의 붕괴, 낮은 저축률 등이 그 단적인 예다. 복잡한것보다는 단순한 것을 창의적인것보다는 상투적인것을 섬세한 느낌보다는 선정적인 느낌을 미래보다는 현재를 더 선호하는 우리의 문화상품은 청소년들의 인내심을 키워주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점점 더 빈곤해지는 정치토론은 현재 우리의 문화가 지불해야 할 또 다른 비용이다. 언론인들과 정치인들이 심층분석이나 정치논평보다는 무자비하게 서로를 물어뜯는 흑색선전에 몰두함에 따라 우리는 점점 더 정보에서 소외된 채 편협한 유권자가 되어간다. 우리는 정책을 비교하는 대신 이슈로 내건 한가지 구호만 보고 지도자를 뽑는다.

<뉴욕타임즈> 는 가십을 전혀 싣지 않을것을 정책적으로 표방해왔지만, 여전히 그 신문의 몇몇 고정 컬럼들은 가십덩어리에 불과하며 가십기사들은 점점 더 1면 기사만큼 길어지고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폭력은 확실히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는 점이다. TV시청자들과 함께 영화 관객들과 독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폭력은 섹스 버금가는 수단이다.  신문과 잡지도 폭력적인 내용을 머릿기사로 다룰대 더 많은 부수가 판매된다  그리고 관객들은 분개한 주인공이 폭력으로 악당을 응징하는 폭력영화에 몰려든다.

‘딱따구리’ 를 본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을 때리고 장난감을 부수는 등 다양한 파괴행위를 하는것으로 관찰되었다.
‘게임을 하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개입을 하기 때문에 그 아이는 단순히 듣고 보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가 선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시 말해, 가장 폭력적인 것을 선택하지 않으며 게임에서  지게 됩니다.
‘방송인들을 짓누르는 경쟁에 대한 압박이 ‘군비경쟁을 낳았습니다. 이 경쟁에서는 시청률에 전전긍긍하며 아무도 후퇴하지 않습니다. 결국 모든 군비경쟁에서 패자는 대중입니다. ‘

소비세는 결코 급진적인 생각이 아니다.
한 가계의 소비가 1년에 수십만 달러를 넘어선다면, 그 가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필수품으로 여기는 것들을 이미 오래전에 구매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선을 넘어가면 그 가계는 별장, 고급자동차, 보석 같은 사치품에 지출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물품들이 주는 만족감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만족 혹은 지위상의 만족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치품 소비가 감소한다고 해도 희생은 크지 않을것이다.

소송 남발의 규제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다른 승자독식시장과는 달리 법률시장에서는 대체로 기존의 부를 나누기 위한 싸움이 벌어진다.
원고 측 일류변호사들이 받는 수임료는 분명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보다 훨씬 크다.  수많은 우수학생들이 법률관련 직업을 선호하게 되면서,  사회전체의  이익보다는 소송당사자들의 이익이증가했기 때문이다.

현행 미국의 사법제도에서 변호사는 승소한 경우에만 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원고의 사건을 맡을것이기 때문에 원고는 재판에서 지더라도 아무런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 공부라르 잘하는 사람이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 동의한다. 그러나 장학금 정책의 원래 목적은 그 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것이었다. 즉, 자격이 있는 학생들이 경제사정 때문에 교육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것, 그러나 현재와 같은 장학금정책이 유지되는 한 진정 장학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별 도움을 받지 못할것 같다.

문화의 회복
계속해서 경쟁이 심화되고 금전적 이익이 커지므로, 업계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지나치게 외설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을 걸러줄것이라 희망하는것은 어쩌면 순진한 발생일지도 모른다.

부자와 빈자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고 이싿. 부자와 그들을 좆는 졸부는 빈자들과 구별되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 부분적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커져서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그러한 삶을 살자격이 있다고 다시말해, 가난한 사람들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껴서다. 돈의 평등이 아닌 타인과 교류하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서의 평등이 사라지고 있는것 같다.

소득이 높아야 고급승용차를 살수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일수 있어도, 소득이 높아야 좋은 학교에 다니고 기본적인 의료혜택도 받을수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돈이 있어야 해외로 휴가갈수있다는 사실은 견딜수 있어도, 돈이 있어야 공평한 재판을 받을수 있다는 사실은 견뎌내기 힘들다.
불평등을 줄이려면, 우선 평등이 가장 요구되는 영역부터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 즉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과 모두에게 열려있는 우수한 공립학교 등을 제안함으로써 구체화 될수 있다.  토빈은 여기에 기본적인 주택 및 식량공급도 포함 시키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SAT 점수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이들은 대학졸업자의 연봉이 높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챘고, 1980년ㅇ대 기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문대학 및 4년제 대학에 입학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베이비붐 세대가 기존의 교육공간을 채우기에는 너무 부족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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